[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홍유라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여당이 본회의 일정 거부를 마치고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전화통화 등 물밑 협상을 벌여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면서 "(박주선) 부의장의 사회로 추경안을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의사 일정을 담당할 부의장은 정 의장이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요구해온 정 의장의 공개사과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당 관계자는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 의장이 사과에 가까운 유감 표명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장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앞두고 오후 5시40분께부터 의총을 열어 의견을 모았다. 본회의는 오후 6시30분에 예정돼 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 배치 논란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두 차례에 걸쳐 의장실과 의장실 복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일부 의원들은 의장실 경호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욕설을 내뱉어 빈축을 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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