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폭염과 열대야에 작황 부진
시금치, 상추, 깻잎 등 잎채소 가격 특히 급등
추석 앞두고 가계 부담 가중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례적인 폭염에 채솟값이 치솟고 있다. 시금치, 풋고추, 상추 등 대표적인 여름 채소들의 작황이 좋지않아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현재 시금치 1kg가격은 1만4626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8.1% 올랐다. 최근 한달새 기준으로는 무려 136.1%나 치솟았다.
시금치 값이 오른 이유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잎이 시들고 말라 생육이 부진한 탓이다. 생육 부진은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값도 상승하게 된 것.
상황은 다른 채소들도 비슷하다. 풋고추(100g) 가격은 119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7% 급등했고 오이 10개 가격도 892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5% 올랐다.
미나리(1kg)는 14.3%, 붉은고추 (100g) 11.9%, 열무(1kg)도 11.3% 상승했으며 깻잎도 4.2% 올랐다.
과일값도 상승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2일 현재 후지 사과 1상자(10kg)의 가격은 3만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486원보다 20% 정도 올랐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지 않은 신고 배도 1상자(15kg)에 2만5273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6721원보다 만원 가까이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금치 등 잎채소는 적당한 일조량과 일교차 같은 생육 환경이 중요한데 최근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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