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통일부는 18일 태영호(55)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최근 귀순에 대해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에 금이 가게 되는 계기 중의 하나가 되지 않겠나 평가해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태 공사가 외부 정부를 많이 접할 수 있고 바깥 세상에 노출되다 보니 (북한) 체제와 밖의 세상, 남북을 비교할 눈이 생겼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정은 체제에 희망이 없고 한계 극복이 어렵다고 느끼면서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전반적인) 탈북 동기가 다양화되는 것은 틀림없다. 1990년대 이전에는 정치적 이유나 개인 신상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면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경제적 동기가 많아졌고 지금은 한류나 생활 여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민형 탈북' 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탈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원자력연구원이 교도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핵무기 원료로 쓸 플루토늄 및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자기들의 능력을 다시 과시하려는 굳히기 의도와 이를 관련국에 알려 관심을 끌어보려는 측면, 그것을 통해 제재 무용론에 힘을 실으려는 측면이 고려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자력연구원이 나선 점에 대해 "지난해 9월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우주개발국장 등의 언급 이후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다"며 "(당시) 실무선에서는 충분히 준비되고 있었다고 판단해볼 수 있다. 이번 경우도 소홀히 여기면 안되고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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