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분양비중 2%→11% 급증…"서울내 재건축 수주 영향 커"
'e편한세상'도 올 상반기 5.5% 약진…선호도 1위 '래미안'은 소폭 줄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5년간 수도권에서 발을 넓힌 10대 건설사 중 유독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곳이 GS건설이다. 2011~2012년만해도 수도권 총 분양 물량에서 2%대 비중에 그쳤던 GS건설은 올 상반기 8900가구의 '자이(Xi)' 브랜드를 쏟아내며 전체의 11%를 공급했다. 2014년 서울 인근의 신도시와 서울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을 대비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올해 말까지 7781가구를 더 분양할 예정이다.
김민종 GS건설 분양팀 부장은 "수도권의 주택시장이 좋지 않았던 2011~2013년 사업준비를 충실히 했고 2014년 김포에서 4100가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분양을 본격화했다"면서 "이와함께 서울시내 재건축에서도 여럿 수주를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역시 5년에 걸쳐 꾸준히 'e편한세상' 브랜드로 분양 물량을 늘려왔다. 대림산업은 2012년 수도권에서 987가구를 공급해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만6107가구를 공급하면서 전체 분양시장의 10%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는 5.5%(4461가구)를 기록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시공, 구조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신도시와 재건축 단지 수주에서 물량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좋은 성적을 보인 곳 중 하나다. '롯데캐슬' 브랜드는 2011~2012년 수도권에서 3%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대 건설사 중 두 번째로 많은 6006가구(7.4%)의 물량을 공급했다. 하반기에 1만126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꾸준한 모습이다. 2012년 1만1270(12.2%)를 쏟아낸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2565가구(8.3%)를 분양했다. 올 하반기에는 1만3817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브랜드 선호도 1위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비중이 다소 줄었다. 2011년 9082가구(8.3%), 2012년 9031가구(9.7%)를 공급하다 2014년 4806가구(3.9%)를 내는데 그쳤다. 분양 호황이었던 지난해에는 1만4659가구(5.4%)를 분양했다. 올 상반기에는 4204가구로, 총 물량의 5.2%를 공급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반포ㆍ장위 등에서 5967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통적인 아파트 명가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비중도 소폭 줄었다. 현대건설은 2011년 8034가구(7.3%)를 분양한 이후 비중이 점차 줄어 올 상반기에는 3109(4.2%)를 수도권에 내놨다. 올 하반기 1만235가구를 공급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밖에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물량이 없었던 SK건설은 하반기 9677가구를 공급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2552가구(3.1%)에 이어 하반기 804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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