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이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를 시도해 최종 경선 후보로 결정됐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국민들은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 달라는 간절한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며 "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다"며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다. 그러면서도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 희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지자"며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보 단일화에 동참한 김 의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혁신의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패배에 조금도 가슴 아프지 않다.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며 정 의원이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람을 이뤄줄 것을 기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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