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지 이르면 1~2개월 안에 선정”

전투기가 대구공항 위를 날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현재 K2 공군기지와 민간공항이 함께 운용되고 있는 대구공항 이전 부지가 이르면 한두 달 안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시간을 끌어서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을 부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2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영남권 신공항 논란처럼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통합이전이 정치논리에 휘말리거나 대선용으로 악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에서 여러 조건을 고려하겠지만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있는 만큼 다른 군 공항 이전에 비해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최대한 신속히 부지 선정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낙후된 도심 개발을 위해 적극 추진해온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 후 보류됐었다. 하지만 전날(11일) 박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구공항 이전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강조한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안이 정치논리에 따른 졸속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즉, 영남권 신공항 선정에서 경남 밀양이 탈락한 이후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국책 사업이 정치 논리에 흔들리게 되면 K2가 한·미 공군의 전략적 시설인 만큼 국토의 효율적 관리가 왜곡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