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편의점 실적 양호, 하반기 매출액 증가는 15% 내외 예상
BGF리테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1% 증가 전망
GS리테일, 영업이익 12.6% 증가할 듯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올해 2분기에도 편의점은 날았다. 계속되는 소비부진과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기저효과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점포 출점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5일 이준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편의점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가정간편식과 도시락 등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편의점 매출의 효자 역할을 했던 담배 판매량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도 아직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2분기에는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점포 출점을 통해서 양적 성장을 지속한 것"이라며 "하반기 점포 출점 속도는 상반기에 비해서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담배 효과 소멸로 매출액 성장률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향후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액 증가가 15% 전후로 유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도시락 등의 식품 상품군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점차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트래픽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부터 물품 결제와 현금 인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캐쉬백 (cash back) 서비스 도입은 편의점 구매 객수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증권은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390억원,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21.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편의점 별도 매출액은 19.2% 증가를 예상했다. 점포수가 15% 가까이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BGF리테일의 2분기 점포수 순증 개수는 400개 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8525억원, 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1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편의점 점포수의 순증 개수는 400개 중반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증가, 영업이익은 21.2% 증가를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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