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당 소속 조응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사실 관계를 잘못 언급한 것에 대해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경고했으며 조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성추행 전력이 있는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 측은 사과했으나 MBC 관련자는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뒤 한 지도부 인사를 통해 조 의원에게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보좌관 가족 채용' 논란을 빚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윤리심판원 회의는 당초 18일로 잡혀 있었으나 조속한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에 따라 윤리심판원 회의는 이르면 5일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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