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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골프공으로 마사지 받던 30대女 ‘응급실 실려 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용하다’ 소문 듣고 찾아가…수년간 일가족 무면허의료행위
무면허 마사지사 “낙상사고다” 병원에 ‘사고원인’ 거짓 접수
무면허 침술·마사지·한약제조…부인 보조역·아들도 마사지


[아시아경제 문승용]나무와 골프공으로 마사지를 받던 30대 여성이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돼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밤 8시41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역전지구대 앞 ㄱ한약방(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을 찾아 척추마사지를 받던 A씨(35·여 부산시)가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씨는 함께 동행한 보호자의 신고로 광주 남구 D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ㄱ한약방을 운영해 온 B(63)씨는 수년 간 무면허로 마사지와 침 시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경찰에 입건, 현재 북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B씨는 이날 A씨에게 옆으로 서게 한 채 다리와 허리를 역방향으로 틀고 목과 어깨를 잡고 역방향으로 틀어 지압을, 나무를 삼각형으로 조각해 만든 기구와 골프공으로 척추뼈를 심하게 지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침술은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용하다’고 입소문이 났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질병환자들은 일반 남성과 여성을 비롯해 전문 스포츠 선수들도 이곳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오후 5시에 영업을 시작해 새벽 2시까지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의료행위는 소침과 대침, 장침을 이용한 시술을 주로 해 왔고 한약조제와 마사지, 지압 등도 해왔다는 것.


수년 전부터 ㄱ한약방에서 치료를 받았던 C씨는 “B씨의 부인도 소침을 이용한 침술을 하기도 했고 주로 침술보조역할을 해왔다”며 “B씨의 아들은 지압전 환자들의 탈의와 기본 마사지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가 허리가 아프다고 해 ㄱ한약방을 찾아 치료를 받다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는데 오늘(7월1일) 확인해보니 B씨가 낙상사고로 병원에 접수했다”며 “무면허의료행위를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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