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유행성이하선염, 비브리오패혈증 등은 감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해 급성 감염병 환자가 9만5495명 발생해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형간염, 백일해, 수두, 쯔쯔가무시증 등은 증가했습니다. 반면 장티푸스, 유행성이하선염, 비브리오패혈증 등은 감소했습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전년대비 19% 증가했습니다. 뎅기열(255명), 말라리아(71명), 세균성이질·A형간염(각 25명) 등이 많았습니다. 유입 국가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 지역 국가들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5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습니다.
장티푸스는 2014년과 비교했을 때 52% 줄었습니다. 2014년 251명에서 지난해 12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23명은 국외유입이었습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지하수 섭취로 추정되는 청소년 수련원 집단 유행(18명)이 확인됐는데 전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A형간염은 인천과 전남지역에서의 유행이 확인돼 전년에 비해 38% 증가했고 연령별로 20-40대가 86%를 차지했습니다.
제2군감염병은 신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감소한 청소년과 성인연령층의 집단 발생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부산, 전남, 경남지역의 학생들에서 유행과 경북지역 의료기관에서의 집단 발생이 확인돼 2014년 88명에서 2015년 205명으로 133% 증가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대비 7% 감소했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의 유행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4년 2만5286명에서 지난해 2만3448명으로 나타났고 10대 연령이 전체 발생의 50%를 차지했습니다. 일본뇌염은 모두 20세 이상 연령에서 신고됐고 70세 이상 연령에서 2명의 사망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의 변화 등으로 인해 매년 증감추세에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였는데 2015년에 전년에 비해 조금 늘어났습니다. 2014년 638명에서 2015년 6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최고에 도달했고 2014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전년대비 17% 증가했습니다. 2014년 8130명에서 지난해 95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제4군감염병은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가장 많았습니다. 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지속 발생하고 있고 유입사례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국내에 확산·전파됐습니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여행객에 의한 발생으로 전년대비 55% 증가(2014년 165명 →2015년 255명)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우리나라에서 2013년 5월 첫 사례를 확인한 이후 발생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2015년에는 79명(사망 21명) 신고됐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중동지역 여행객으로부터 유입돼 가족과 의료기관내에서 전파·확산됐고 7월 마지막 환자 보고 후 유행이 종료됐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지난해 185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2%), 말라리아(14%), 세균성이질·A형간염(각 5%), 장티푸스(4%) 등의 순이었습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 84%를 차지했고 적도기니, 남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13%)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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