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에 찹쌀ㆍ 콩ㆍ 수수, 흑미 등 도내 생산 잡곡 공급을 하반기부터 확대한다.
학교급식에 경기도산 친환경 잡곡을 계약재배해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양평군 등 8개 시ㆍ군 268개 잡곡 재배 농가가 하반기 수확을 앞두고 있어,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16개 품목 1300톤의 잡곡을 희망학교에 납품한다.
도는 그 동안 생산량 감소로 다른 지자체로부터 구입했던 잡곡의 경기도산 공급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해 2월 도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었다. 도는 2016년산이 출하되는 하반기부터는 경기도산 잡곡 공급비중이 12%에서 7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가을에 출하예정인 잡곡의 수매와 도정ㆍ선별ㆍ소분ㆍ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담당할 가공업체를 오는 8월말까지 선정하고, 안전성 검사실시 후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찹쌀과 흑미 등 잡곡류는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학교급식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공급이 확대될 경우 도내 농가는 48억원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잡곡 생산 전문 출하조직을 신규로 구성하고 재배농가를 확대 등을 통해 학교급식에 소비되는 잡곡을 전량 경기도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열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경기도산 잡곡 공급 확대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과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농가의 쌀 과잉 생산 대책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5월말 기준 도내 쌀 재고량은 22만1289톤으로 전국 쌀 재고량 178만톤의 1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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