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앱 홈스크린에서 삭제 가능…추후 다운로드도 가능해져
선탑재 앱 삭제하면 알림센터나 애플워치에서도 사라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iOS10부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기본 탑재된 앱을 삭제할 수 있게 된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iOS10 베타버전에서는 지도나 계산기, 뮤직, 동영상 등 선탑재된 앱을 삭제한 후에도 추후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애플 WWDC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iOS용 기본 앱들을 검색할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고 표시돼있다.
삭제 가능한 앱은 계산기, 캘린더, 각도기, 연락처, 페이스타임, 홈, 아이북스,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 스토어, 메일, 지도, 뮤직, 뉴스, 메모장, 팟캐스트, 주식, 도움말, 동영상, 음성메모, 워치앱, 날씨 등이다.
애플은 '도움말' 페이지를 통해 빌트인 앱을 삭제할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앱을 삭제할 경우 앱에 저장돼있던 이용자 데이터도 모두 삭제된다.
예를 들어, 날씨 앱을 삭제하면 더이상 알림 센터나 애플워치에서 날씨 정보가 나타나지 않는다. 애플 뮤직이나 카플레이를 삭제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9월 애플이 iOS를 가볍게 만들거나 홈 에서 몇가지를 숨길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대부분의 선탑재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꾼 상황에서 애플은 더 신속하게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앱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전체 앱 스토어에서도 이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그동안 자사 앱만 고집했던 전략을 대폭 수정하면서 이용자들은 더 이상 지메일이나 구글 지도를 배척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밖에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 2016(WWDC 2016)'에서 iOS 10을 공개했다.
음성비서 '시리'와 사용자의 터치 강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3D 터치', 업그레이드된 지도 서비스 등을 제3의 앱 개발사(서드파티)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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