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끝나고 나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바로 CJ E&M이 운영중인 모바일 방송 서비스 '티빙(tving)'이다. '본방사수(본 방송을 반드시 다시본다는 뜻의 신조어)' 보다 모바일로 다시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텔레비전이나 개인용 컴퓨터 보다 모바일로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의 모바일 트래픽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8일 조사전문업체인 닐슨코리안클릭과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앱의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며 동영상 앱 서비스 1위인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월간 앱 총 사용시간 1000만 시간(올 4월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월간 앱 총 사용시간이 4억분(分)에 그쳤으나 올해 4월에는 6억분(1000만 시간)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지상파 3사 VOD 서비스인 푹(pooq)은 4억분 수준으로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KT 올레tv 모바일이 3억분으로 3위,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이 약 2억분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 중이다.
옥수수, 올레 tv, LTE비디오포털 등 통신사 동영상 앱들은 TV 서비스의 모바일 구현을 넘어 모바일 전용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진보 중이다.
옥수수는 '아이돌 인턴왕', '마녀를 부탁해' 등 모바일 전용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젊은 소비층 잡기에 한창이다. LTE 비디오포털 역시 미국 프로야구(MLB) 실시간 중계, 동영상 강의 등 특화된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때 2억분을 넘어서면 3위까지 치솟았던 CJ E&M 전용 모바일 채널인 티빙은 1억분 미만으로 감소했다. 지난 1월부터 CJ헬로비전에서 이관돼 CJ E&M 전용 서비스로 새 출발한 티빙은 종합편성채널, 지상파 방송사 등 다양한 사업자에게 콘텐츠를 수급받던 기존 시스템에서 CJ E&M 콘텐츠로만 꾸며진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점유율 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국내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진출했지만, 국내 점유율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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