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한국,일본과 동맹 소중‥트럼프에 핵 단추 맡길 수 없다”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북한을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가학적 독재자가 이끄는 지구상의 가장 억압적 국가’라고 지칭한 뒤 “나는 국무장관 시절 우리의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이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북한이 발사한) 탄두를 격추할 준비가 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기술은 우리들의 것이며 그 중요한 부분은 일본의 함선에 실려있다”면서 “(한·미·일) 3국은 모두 이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으며, 이달 3국의 군대는 그것을 시험하기 위해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것이 동맹의 힘"이라면서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는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부이며, 우리의 동맹은 매일 우리에게 보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일본과 북한과의 핵 전쟁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음을 상기시킨 뒤 “트럼프가 핵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음을 인식이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의 외교구상은 위험할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심지어는 구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와 같이 즉흥적인 사람은 결국 미국을 전쟁으로 몰아갈 것”이라면서 “그가 '핵 단추'(nuclear codes)를 만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은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