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IoT 투자액 늘고 있어
5년간 350만달러, 지난해는 42% 증가
신체정보 분석해 의료분야에 활용
차량, 건물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이 사물인터넷(IoT)에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IoT를 통해 얻은 생체정보를 의료 분야에 활용하고,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구축도 진행 중이다.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는 공공데이터 분석업체 고비니(Govini)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정부가 IoT 분야에 88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42%가 늘어났으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IoT에 들어간 금액은 350억달러(약 41조7000억원)다.
IoT는 인프라, 소프트웨어(SW), 보안 솔루션으로 나눌 수 있다. 인프라 분야에는 IoT 기기, 센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포함되고 SW에는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앱), 처리 앱 등이 들어간다. 보안 솔루션은 IoT 기기 사이 해킹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이 연결 가능해지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각 분야 중 IoT 앱은 총 107억달러(약 12조7500억원)가 투자되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안솔루션은 86억달러(약 10조2500억원), IoT 기기 분야에는 45억달러(약 5조3500억원)가 투입됐다.
센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5억7800만달러(약 7000억원)에서 지난해 투자액은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2.8배가 늘었다.
센서에 투자된 비용 중 88%는 국방 관련 산업에 들어갔다. 군대 훈련 현장에서 군인들의 생체 변화 등을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향후 의료 분야에 접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 등 방산업체들도 IoT 센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도시 전체를 IoT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돌입했다.
올해 초부터 미국 연방 교통부는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를 구축 중이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 및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도 이에 뛰어들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기준 48억8060만대의 IoT기기가 연결돼 있고, 2020년에는 250억66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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