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표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해당 발언에 대해 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지사 당선되신 이후에 한 번 다녀가셨는데, 다녀가실 때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특별히 거기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 덕담 차원에서 말씀해 주신 건 말고는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저가 공개됐으니까 직접 현장에 와서 사저를 보시면 논란이나 이런 부분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사저 개방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님께서 사저를 설계하실 때 아예 설계하시는 분한테 '이 집은 우리가 살만큼 살고 나면 시민들한테 돌려드려야 될 집이다'라고 하셨다"면서 "설계 과정에 사저가 사후에 기념관으로 활용됐을 때 시민들이 좀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설계가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처마가 1m 이상 나오면 건축 면적에 다 포함돼 세금이나 이런 게 불이익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 반영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정치를 넘어서는 것이 저한테는 과제이자 숙제"라면서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을 넘어서 김해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책임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 김경수로 다시 서야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게 이번 20대 총선 결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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