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금액 3000억 규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에 이어 두산건설도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동참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두산그룹의 계열사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며 두산그룹의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건설은 10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3000억원이다. 매각은 자산·부채 등을 포함해 사업 전부를 넘기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지며, 오는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건설경기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두산건설은 앞으로 보유자산 매각 등 지속적으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7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 3월 기준 두산건설의 차입금 규모는 1조1500억원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토목 사업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철도운영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기에 재무구조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대형 도급 주택사업 수주 등으로 올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5% 늘어난 9760억원의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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