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은 3일 필리핀 세부 3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공정관리에 처음 활용한 드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현장은 부지 넓이만 40만5000㎡, 축구장 56배 넓이로 그동안 직원들이 현장 곳곳을 일일이 육안으로 점검한데 따른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특히 150m높이의 타워형 연돌설비, 석탄 하역을 위한 해상 작업 등 고난도 시공이 많아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인 곳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현장 임직원들은 최근 공정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고민하던 중 드론의 다양한 활용 사례에 착안해 적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드론 도입 효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현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촬영한 항공 영상은 각 공정 사이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사전에 파악하고 스케줄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게 했다. 또 고층 구조물의 안전을 드론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작업함으로써 안전 관리 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중 처음 도입한 사례"라며 "현장 부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현장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의 드론 활용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주요 현장에도 드론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활용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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