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3%p 증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들어서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임대료는 일부 상권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고 10곳 중 1곳은 권리금만 1억원이 넘는 등 임차 여건은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부동산 올해 1분기 공실률, 임대료, 투자수익률 등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6%로 전기보다 0.3%p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10.8%를 기록한 이후 3분기 10.6%, 4분기 10.3%로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규모상가 공실률도 5.3%로 같은 기간 동안 0.3%p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형의 경우 대구, 광주, 강원,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상권 공실이 전기보다 3.8%p나 늘어났고, 도산대로와 테헤란로 등 강남 오피스 밀집지역은 각각 3.2%p와 3.9%p 줄었다. 울산은 조선업 부진 영향이 미치며 전기보다 1.7%p 올랐다.
평균 임대료는 건물 1층을 기준으로 중대형 상가가 ㎡당 3만11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집합 상가와 소규모 상가가 각각 2만8800원과 1만6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울산, 경북지역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건대입구, 불광역, 사당 등이 신규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료 소폭 상승했고, 세종은 높은 초기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62%(전기대비 0.09%p↓), 소규모 상가는 1.52%(0.14%p↓), 집합 상가 1.96%(0.14%p↑)를 각각 기록했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율은 70.3%에 달했다. 인천이 88.7%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60.6%로 가장 낮았다. 평균 권리금은 4574만원으로 조사 대상 상가 9.2%는 권리금이 1억원을 넘었다. 3000만원 초과하는 비율은 49.0%였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약 260명이 지역 방문 및 임대인·임차인 면담으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app)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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