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핵심시설인 제2여객터미널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상량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건설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3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대규모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 말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항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확보, 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9월26일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으로 본격화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총 4조9303억원이 투입되는 대공사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공법을 사용해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현재 종합공정률은 약 57%다. 오는 연말까지 85%의 공정이 진행돼 대부분의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게 된다.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의 종합시험운영을 거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인 2017년 말 개장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29일 개항 이후 급증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 2013년 제2여객터미널을 핵심으로 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IT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을 동원했다.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 사전 안내를 통해 여객 대기와 흐름을 분산시키고, 어린이 및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철도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크게 단축되고, 제2교통센터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여객의 이동편의도 크게 증대한다.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출입국장과 보안 검색장 대기 구역을 종전보다 약 3배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환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슬리핑 박스,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인터넷존, 샤워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을 갖춘 환승 편의지역도 마련된다. 지상 3층~지하 1층이 수직적으로 연결돼 쾌적하게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그레이트홀, 자연채광과 개방감이 돋보이는 탑승라운지, 자생녹지와 수림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휴식공간 등 차별화된 편의 및 휴게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고단열 창호, 태양광 및 지열 신재생에너지, LED 조명기구 등을 이용해 약 39%의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설계를 도입함으로써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도 특징이다.
지상 관제센터에서 조종사 설정속도, 항공기 실제속도 등 11종류에 이르는 항공기 조종석 운항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항공기와 관제시스템 간 1:1 데이터 통신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공항감시레이더를 도입해 운항안전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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