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300여명 제작후원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잊힐 수 없는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작곡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일은 음악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는 일이었습니다."
'지요'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하며 국내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다 돌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재즈작곡가 이지혜(사진)씨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재즈 앨범 'April'(4월)을 낸다.
이씨는 14일 "'April'은 비통했던 2014년 4월16일, 아직도 많은 의문과 논란이 남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한 작곡가의 내면 반응을 기록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사건 직전에 'April Wind'(4월 바람), 'Deep Blue Sea'(심해)라는 노래를 지었다. 너무 강한 우연이었기에 그는 이들 작품이 개인적인 음악으로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이 함께 공감하기를 바라게 됐다. 이후 1년 반 동안 'Sewol Ho'(세월호), 'Whirlwind'(회오리바람), 'Guilty'(죄책감), 'You Are Here'(그대 여기에)라는 곡을 만들었다.
모두 6곡을 담은 이 앨범은 버클리음대의 원로 교수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완성도를 높였고, 각국의 후원자 300여명이 제작비용을 모아 만들어졌다. 15일 'Sewol Ho' 16일 'Deep Blue Sea' 등 2곡을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한다. 이후 뉴욕과 보스턴, 한국에서 발매 기념공연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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