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자전거 도로의 증설과 포장도로 확대 등 라이딩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로드 자전거가 각광 받고 있다.
로드 자전거는 장거리 라이딩이나 출퇴근, 여행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기 좋아 본격적인 스포츠 라이딩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다. 삼천리자전거의 로드 자전거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합친 ‘온로드 자전거’ 판매비율은 지난 2013년 18.3%에서 2014년 22.1%, 2015년 30.0%로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는 로드 자전거를 선택할 때 본인의 라이딩 목적과 주행 환경에 맞는 타입을 선택한 후 예산을 고려해 제품의 그레이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장거리 라이딩이 많은 로드 자전거의 특성 상 프레임 사이즈 선택과 피팅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라이딩 시간과 코스 특징 고려해 타입 선택
로드 자전거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 중 어느 쪽에 특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본인의 라이딩 시간과 주행 환경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타입의 로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먼저 올라운드 타입은 속도감과 안정성을 두루 갖춰 가장 무난하게 탈 수 있는 로드 자전거를 말한다. 프레임 수직 단면이 원형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고 로우림을 적용한다. 에어로 타입은 프레임 수직단면이 타원형을 띄고 있으며 하이림을 적용해 평지에서 속도를 내기에 적합하다. 더불어 엔듀어런스 타입은 충격 완화에 중점을 두고 제작돼 장거리 라이딩에 가장 적합한 형태다.
◆로드 자전거 그레이드 확인은 어떻게 할까?
로드 자전거의 타입을 결정했다면 예산에 맞는 제품의 그레이드를 살펴보아야 하며 일반적으로 각 부품의 등급, 즉 ‘스펙’을 확인해야 한다. 삼천리자전거는 프레임과 구동계가 완성차 가격 대비 적당한 품질로 구성돼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프레임 소재는 자전거의 가격, 무게, 내구성, 승차감을 좌우하는 요소기 때문에 무게와 같이 직감할 수 있는 요소 외에도 강도, 승차감, 반응속도 등 재질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자전거 전반에 걸쳐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이다. 무게가 가볍고 강성이 높은데다 비슷한 조건의 다른 소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카본 프레임은 가볍고 탄성이 뛰어나 승차감이 좋고, 반응속도도 빠르지만 아직 대량생산이 어려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힘을 전달하는 구동계 부품은 프레임 못지 않게 자전거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전거 전체의 등급이나 가격을 가늠하기도 한다. 등급이 높은 구동계일수록 무게가 낮아지고, 주행 효율이 좋아지며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로드 자전거 사이즈, 옷보다 꼼꼼히 체크해야
장거리 라이딩에 많이 사용되는 로드 자전거의 특성 상 부상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정확한 프레임 사이즈 선택과 피팅이 필수이다. 때문에 로드 자전거를 선택하기 전에 각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프레임 치수 정보를 확인하여 본인의 신체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를 선택하여야 하며, 구매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피팅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는 신장을 기준으로 한 프레임 사이즈 조견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레임 각부의 치수 정보(지오메트리)를 참고해 본인의 신체에 맞는 섬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천리자전거의 대표적인 로드 자전거인 아팔란치아 XRS 블랙은 프레임에 따라 470, 490, 510mm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 중이다. 일반적으로 신장 170cm 미만의 라이더는 470mm 사이즈가 적합하며 170cm 이상부터 175cm 미만은 490mm, 175cm 이상은 510mm 사이즈를 추천한다. 물론 팔이나 다리 길이 등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안장부터 핸들까지의 길이, 시트튜브의 높이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본인에게 적합한 프레임 사이즈를 선택한 후에는 조금 더 정밀하게 안장의 높이 등을 조절하는 피팅을 진행한다. 안장 높이는 크랭크 축부터 안장까지의 길이를 인심(발바닥부터 사타구니까지의 길이)에 0.86을 곱한 값으로 조절해 타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이러한 조절이 번거롭다면 자전거에 앉아 발 뒷꿈치로 페달을 밟았을 때 다리 전체가 쭉 펴진 상태로 조절하면 된다. 또한 핸들은 안장보다 5cm에서 10cm 가량 낮게 조절하는 것이 보편적이나 라이딩을 진행하며 조금씩 조절해 본인의 팔 길이에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자전거 도로의 증가 등 라이딩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로드 자전거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구매하기 전 본인의 라이딩 목적과 제품 그레이드, 신체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 등을 잘 따져보고 구매한다면 더욱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로드 자전거 아팔란치아 XRS 블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변속기?시프터 등의 변속 시스템을 시마노 소라급으로 구성한 18단 알루미늄 로드 바이크이다. 또한 세련된 블랙 컬러를 적용하고 케이블을 프레임 안으로 집어넣는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Internal Cable Routing) 기법까지 더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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