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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색 도는 LF…"화장품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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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불리 1803 국내 론칭

화색 도는 LF…"화장품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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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구본걸 LF회장이 올해부터 화장품 사업에도 손을 뻗는다. 국내 화장품브랜드 일부를 자사 편집숍에서 판매했던 LF는 해외브랜드 국내 독점 사업권을 갖고 처음으로 매장을 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오는 6월 프랑스 럭셔리화장품브랜드 '불리 1803'을 국내 시장에 공식 론칭,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연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불리 1803은 뉴욕과 파리에서 활동한 람단 투아미 작가와 프랑스 뷰티 전문가 빅투아 드 타이악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1803년부터 식초 화장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점차 잊혀져갔다. 이후 장 뱅상 불리 파머시를 발견하고 재해석해 불리 1803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불리 1803은 창립자인 장 뱅상 불리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추출한 유기농 원료 그대로를 사용하는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시아 진출은 대만에 이어 한국이 2번째다.

불리 1803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을 비롯해 바디 제품, 향수, 향초 등을 판매한다. 손 모양이 그려진 디자인의 레포마드 콘크레뜨 핸드크림은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유명한 제품이다.


LF의 화장품 사업 확장은 회사를 생활문화기업으로 키우려는 구본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LF는 2014년 4월 LG패션에서 'LG'와 '패션'을 도려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지 7년만에 독립을 선언하고, 패션업으로 국한됐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새 사명을 도입했다. 지난 2년간 구 회장은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접고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는 편집숍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편집숍 안의 콘텐츠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해외브랜드를 론칭했다. 2014년 닷드랍스(여행가방 브랜드), 까르벵(패션브랜드), 요시삼라ㆍ콜한(신발브랜드), 앳코너(편집숍) 등 5개 해외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캐서린 말란드리노(디자이너 브랜드), 잘라(침구브랜드), 버켄스탁(신발브랜드), 라움보야지(여행용품) 등 4개 브랜드를 론칭했다.

유통망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LF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한 여성복브랜드 모그, 질바이 질스튜어트와 남성복 브랜드 일꼬르소를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대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의류 온라인 쇼핑몰 트라이시클과 여성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방송 동아TV도 인수했다.


사명변경 3년차인 올해는 상품기획과 생산효율을 강화해 브랜드력을 높이고 유통망을 재정비해 비효율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경기 악화와 내수소비 둔화 등이 계속되면서 패션시장은 수년 간 고전하고 있다. LF도 지난해 매출액은 1조571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740억8922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6억원으로 38% 감소했다.


LF는 불필요한 업무과정을 개선하고 품질을 고급화시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의 매장 효율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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