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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못말리는 치킨CEO 3인방, '닭치고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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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못말리는 치킨CEO 3인방, '닭치고 치킨'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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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씹어는 봤나…간장에 절여는 봤고…튀기지 않고 구웠지말입니다~ '윤홍근 BBQ 회장' 고유의 맛 알기 위해 날것 먹어봐…매일 한 마리씩 뚝딱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간장치킨 '대박' 3세대 치킨시대 열어 '홍경호 굽네치킨 회장' 치킨은 튀진다는 고정관념 깨고 수천마리 구웠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치맥'(치킨+맥주)의 인기가 20억 인구의 중국 대륙까지 들썩이고 있다. 동남아에서도 국내 치킨업체 가맹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데에는 '한 집 걸러 치킨'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유난한 한국인들의 치킨사랑에 있다. 국내 육류 소비량 1위가 '닭'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치킨시장까지 주무르고 있는 치킨업계 대표 CEO들의 못말리는 치킨사랑을 가상 좌담회 형식을 빌려 재구성해봤다.


6일 가상 좌담회에는 윤홍근 BBQ 회장,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홍경호 굽네치킨 회장이 참석했다.

[포커스人]못말리는 치킨CEO 3인방, '닭치고 치킨' ▲일러스트=아시아경제DB

- 기자: 최근 중국의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명이 인천 월미도에서 치킨 3000마리를 먹어치우고 가 이슈가 됐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산발적이었던 '치킨'이라는 메뉴를 국내 대표 외식브랜드로 만든 데에는 프랜차이즈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지금도 새로운 치킨메뉴 개발 등에 매진 중이신데, 이 자리에 모신 세 분의 일화를 들어보면 '극성스럽다'고 느낄 정도더라구요. 윤 회장님은 닭의 식감을 알기 위해 생닭을 그냥 씹어 드셔보셨다는데, 맞습니까? ▲윤 회장: 하하. 네, 그 일화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하죠. 이 자리에 오신 다른 회장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치킨 프랜차이즈를 하려면 '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쳐야하거든요. BBQ 사업 초기, 양념이나 튀김에 따라 좌우되는 맛이 아닌 닭 고유의 맛을 알아내기 위해 공부하다가 생닭을 먹었더랬죠. 물론 지금도 매일 닭 한 마리 이상씩 먹습니다.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도 본사에서 개발하는 신제품 시식이나 미팅장소에서 새로운 닭 요리를 맛보는 것만 해도 양이 상당하거든요. ▲권 회장: 저같은 경우는 기존 치킨과는 다른 맛을 내고 싶어서 소스 개발에 주력했었죠. 그대로 남들과 똑같은 건 하기 싫었어요. 그러다가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간장에 절이면서 닭고기는 왜 시도하지 않을까'해서 시작했던 간장치킨이 대박이 났죠. 후라이드 치킨이 1세대, 양념치킨이 2세대라면 간장치킨으로 3세대 치킨시대를 연 셈이죠. 어떻게 보면 차별화를 해야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군대 제대 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철물, 판촉물, 노점상과 과일 행상 등 안해본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1991년 구미에 통닭집을 차렸죠. 말이 좋아 가게지 10평 남짓한 공간 한 귀퉁이에 주방과 침대를 넣고 부인과 딸, 세 식구가 살면서 장사를 하는 출발이었습니다. 꼭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함이 그땐 있었죠. ▲홍 회장: 선배님들 말씀을 들으니, 나이 제일 어린 막내가 끼어도 될까 모르겠네요. 하하. 권 회장님이 3세대 치킨세대를 열었다면 저는 그 이후니까 4세대겠네요. '치킨=튀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구운 거죠. 그게 굽네치킨의 시작이었습니다. 10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야심차게 창업을 결심했지만, 눈앞에는 낡은 오븐 한 대 뿐이었어요. 여기에 하루 수십마리씩 닭을 구워가며 버린 것만 해도 수천마리였죠. 닭냄새만 맡아도 질릴 때쯤 빛이 보이더라구요.


-기자: 치킨업체 회장이니까 야식이나 회식할 때에도 치맥을 즐기시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사목표나 계획 등은 매번 기사 쓰니까 차치하고 이 자리에서는 회장님들 야식메뉴나 들어볼까요?


▲윤 회장: 다를 게 별반 있나? BBQ 회식에도 삼겹살에 소주지 뭐. 회식은 메뉴보다 분위기 아니겠어요? 전 500명이 넘는 직원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부르려고 노력합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그만큼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려고 해요. 실제로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입직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자네 이름이 000였지?"라고 말할 때 마다 직원들이 깜짝 놀라며 좋아하더라구요. ▲권 회장: 난 닭이 좋던데? 하하. 전 해외갈 때에도 닭 요리를 먹어요.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닭 요리 맛이 일품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날로 곧장 비행기 티켓을 끊을 정도죠. 해외출장에 꼭 디지털카메라 가져가는데 여기에 음식 사진, 레스토랑 인테리어 밖에 없어요. ▲홍 회장: 본사 R&D실 근처에서 1년 365일 치킨 냄새가 풍겨서 저는 괜찮은데 직원들은 회식까지 치킨을 먹고 싶어하진 않더라구요. 회식까지 치킨 먹으라고 하면 좀 가혹하긴 하겠죠? 하하. 전 요즘 '치밥'을 즐겨 먹어요.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한국식 양념 바비큐 치킨에 밥을 섞어 먹는 건데 이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이더라구요. 요즘에는 이를 토대로 한 메뉴도 새로 개발해 내놨습니다. 언제 한번 드셔보세요.


-기자: 네.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면상 더 길게는 진행이 어렵고 다음에 진짜 '치맥' 한 번 하시죠! 저도 치맥 참 좋아합니다.(방긋)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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