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2일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1960~2020으로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와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에 주목했고 하락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등을 꼽았다.
주요 이벤트로 오는 6일 3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회의록 공개를 지목했다. 투표권이 없는 지방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달리 지난달 29일 옐런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최근 금융시장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을 반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만 다음주 FOMC회의록 공개 이후에는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을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번 회의록에는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위원들의 발언과 성명서에 처음 명시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내용들이 공개될 것으로 판단, 달러인덱스가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하는 실적 가이던스도 주목할 이벤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조1800억원에서 5조4000억원까지 상향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에서 에너지, 화학, 철강, 조선, 의료 등 업종의 실적 전망치도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부담"이라며 "미국은 S&P500 기준으로 2분기까지 감익을 예상, 최근 실적 전망치도 유틸리티, IT 등을 제외하고 하향조정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각종 부담요인을 감안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는 에너지, 화학, 의료, 유틸리티 등으로 관심업종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가 G4 통화정책의 효과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이라는 점에서 코스피와 S&P500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원화 강세 부담, 환매 지속 등 주식시장 관련 수급 요인은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코스피는 짧은 등락을 지속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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