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흰줄숲모기 서울 서식 확인…집중 감시·방역 강화"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모기 방역 대책 내놔

"흰줄숲모기 서울 서식 확인…집중 감시·방역 강화" 흰줄숲모기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카 바이러스(zika virus)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2014년 발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 및 모기 방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기를 채집ㆍ분석한 결과 흰줄숲모기의 경우 2014년에만 10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감시를 위해 서울 지역 54개소에 유문등(誘蚊燈, Black Light Trap)을 설치해 매주 모기개체 수와 종류를 분석해왔다. 2013년 9631마리, 2014년 6,891마리, 2015년 1만321마리를 각각 잡아서 조사했다. 그 결과 빨간집모기가 93.2%를 차지했고, 한국숲모기(4.3%), 금빛숲모기(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아주 극소수이긴 하지만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현재까지 국내 서식모기에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로 인한 감염병 확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기상청의 올봄 강수량 증가와 고온 예보에 따라 올해는 모기가 조기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감안했다.


시는 우선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알의 형태로 월동하므로,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합동으로 3월부터 월동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해 성충으로 부화시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개 지점을 선정하여 통조림 등 인공용기, 부식토 등을 채취하여 부화시킨 후 유충을 성충의 상태로 키워 흰줄숲모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구체적으로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 곳 (7개소), 산과 공원 등 흰줄숲모기가 발견될 가능성이 많은 곳(10개소), 한국숲모기가 많이 발견된 장소(3개소) 등 20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또 도시지역 질병매개모기(숲모기)를 감시하기 위해 숲모기 발생이 예상되는 서울시내 숲, 공원 등 11개 지역에 설치된 DMS(모기 자동 계측기)를 통해 숲모기의 서식여부, 분포와 밀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흰줄숲모기가 채집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모기의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지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유행하는 뎅기열, 황열 등 7종의 바이러스 보유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 지역 모기의 주요 3대 서식지인 정화조, 하천변, 생활주변 녹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충방제와 월동모기 퇴치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정화조의 경우 친환경 유충구제제 사용은 물론 옥내용 포충기(해충의 습성을 이용하여 모아서 포살하여 방제하는 기구)로 모기를 잡고, 정화조 뚜껑을 밀폐하거나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고인물 등 흰줄숲모기 유충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을 대상으로 유충구제 방제작업을 강화하고자 비축용 방역 소독 약품도 배포한 상태다.


시는 아울러 오는 15일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방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 방역소독업체 대표, 자치구 보건소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모기매개 감염병 최신 동향과 국내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발생 현황, 감시체계 구축 및 효율적인 방제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심도깊은 토론이 이뤄진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흰줄숲모기 감시를 통해 해외유행 감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방제활동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만큼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