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7일 "무조건 통합으로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며 "다른 새 길을 찾아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고, 낡은 야권을 재구성 할 때"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 거대양당 구조를 깨는 일이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5일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통합 불가 방침과 함께 독자노선을 천명한 바 있다.
이날 안 대표는 공천문제로 내홍을 겪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국가의 미래상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판단을 구해야 할 책무가 있지만, 눈에 띄는 총선 정책이나 이슈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집안싸움으로 날을 새우고 있다"며 "이른바 친박진영은 전국 돌며 진박 후보 밀어주기 쇼를 벌이다가 당내 분란을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불과 석달 전까지 이 나라 경제를 책임졌다는 분이 나라의 미래보다 세력 키우기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 10대 주요 경제지표는 마이너스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장래를 우선 책임져야 할 집권당에서 살생부란 말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이런 퇴행적 정당에 우리나라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고, 경제위기를 자초하고도 정치놀음에 몰두하는 정당에 우리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이런 퇴행적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들이 주시지 않을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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