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삼선동, 한성대와 업싸이클링(Up-Cycling) 협업 통해 버려진 가구, 폐합판 등으로 쉼터용 간이 의자, 마을 알림판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민센터와 대학이 의기투합해 버려진 가구, 폐합판, 철지난 플랑카드를 지역의 명물로 변신시키고 있어 화제다.
성북구 삼선동주민센터와 한성대 디자인학부가 주인공.
삼선동주민센터는 지역에 소재한 한성대학교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버려진 가구, 폐합판 등을 활용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의자’나 지역내 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마을 명소 알림판’ 등을 설치하는 관학협력 사업을 펼쳐 왔다.
삼선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예정된 한양도성을 비롯 서울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장수마을, 낙산공원, 성북천 등 풍부한 문화유산과 수려한 풍광으로 날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고즈넉한 도성길과 아기자기한 골목 곳곳에 설치된 한성대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재활용 작품들은 주민과 방문객에게 여유를 안길 뿐 아니라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을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 의미까지 전달해 삼선동 알리는 또 다른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옥석 삼선동주민센터 동장은 “지역 특성상 고지대 주택골목, 언덕길 등이 많은 것을 감안해 관람객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의자를 설치했는데 주민과 방문객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듣고 있다”면서 “폐가구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두고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설치한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선동주민센터와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한성대 디자인학부(지도교수 문찬)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성대 제품디자인학과 수업과 연계하여 재활용품을 이용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간이 의자’를 제작,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8개의 대학이 소재한 인재의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관학이 협력해 도시에 독특한 개성을 불어 넣은 창의적 시도를 다른 동으로도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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