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독성 있는 가사로 수많은 패러디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끈 이애란의 ‘백세인생’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이애란의 ‘백세인생’ 가사가 일본의 오래된 시 ‘장수의 마음가짐’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의 옛 시 ‘장수의 마음가짐’에는 ‘육십에 마중 오면 마침 집에 없다 전하고/ 칠십에 마중 오면 아직 너무 이르다 전하고/ 팔십에 마중 오면 아직은 쓸모 있다 전하고’ 등의 표현이 쓰였다.
‘백세인생’ 가사는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로 진행된다.
노래를 작곡한 김종완 작곡가는 표절 논란에 대해 “해당 시는 이번 논란이 일고서야 처음 접한 데다, 표절로 지적된 부분은 특정 작가의 창작이 아니라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표현”이라며 “’~전해라’라는 가사는 사극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종완 작곡가는 1995년 ‘저 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라는 제목의 국악 노래로 이 곡을 처음 작곡했으며 2013년에는 가요 형식의 ‘저 세상이 부르면’으로 한 차례 재편곡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노래를 한 차례 더 편곡해 ‘백세인생’을 탄생시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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