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불가역적인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하기 위해 양국이 이번 타결 내용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실행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이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의 소녀상을 옮기지 않아도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낼 것이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는 일한 관계에 박혀 있던 가시였다"며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에 관해 "명백하게 유엔 결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반복하면 그들은 미래를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올해 만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중동 지역의 다양한 위기를 막는데 러시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의장국으로서 러시아를 방문하거나, 푸틴 대통령을 도쿄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것에 대한 벌로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G7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중동지역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힌 셈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G7 이세시마 서밋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거나 올해 본인이 러시아로 향할 계획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G2에 대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미국과 중국(G2)이 양분할 것이라는 생각은 구문"이라며 "과거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나눠가졌던 것과 같은 의미"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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