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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주⑤] '드림투어 상금퀸' 박지연 "우승 찍고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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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부 투어 4승 쓸어 담은 '검증된 루키', 주 무기는 260야드 괴력의 장타

[2016 유망주⑤] '드림투어 상금퀸' 박지연 "우승 찍고 신인왕" 드림투어 상금퀸 박지연이 KLPGA투어에 입성해 신인왕에 도전한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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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검증된 새내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성하는 박지연(21ㆍ삼천리)이다. 지난해 2부 투어격인 드림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아 상금퀸에 등극한 선수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 하이난섬 미션힐스골프장에서 2016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5위를 차지해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전인지의 미국 진출 공백을 메워줄 대형 루키"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5살 때 장난감 골프채를 잡았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아버지 사무실 지하에 만든 연습장에서 하루에 500개씩을 때리면서 꿈을 키웠다. '골프대디'의 힘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아버지 품을 벗어나 처음 코치에게 전문적인 교습을 받았지만 여전히 '아버지 레슨'을 곁들이고 있을 정도다.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2013년 11월 KLPGA에 입회하면서 오히려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드림투어에서 '톱 10'에 세 차례 진입한 게 전부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며 "모든 샷이 엉망이었다"고 당시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지난해 새 스윙코치 신준 영재골프아카데미 원장을 만난 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드림투어 7, 10, 15, 20차전에서 우승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7차전과 20차전에서는 더욱이 연장우승을 차지해 승부사 기질을 과시했다.


179cm의 큰 키에서 출발하는 장타가 주 무기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 2015시즌 KLPGA투어 1위 박성현(23ㆍ254.3야드)을 능가할 정도다. "전지훈련을 통해 10야드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270야드 정도는 편하게 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피칭(110m)과 58도 웨지(50m) 등 쇼트게임에도 능하다. "시즌을 대비해 그린 주변의 칩 샷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을 존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26)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어서"다. 국내 무대에서는 장타를 치면서도 스윙이 간결한 이정민(24ㆍ비씨카드)을 좋아한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영화감상이다. "최근 하모니를 감명 깊게 봤다"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팜스프링스로 건너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력과 코어, 순간적인 파워를 만들어주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루키지만 일찌감치 삼천리와 애플라인드(의류), 캘러웨이(골프채), 타이틀리스트(골프공과 골프화, 골프장갑) 등과 스폰서 계약을 맺어 투어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다.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드림투어 상금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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