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16년 SW 산업 전망과 대응' 보고서
올해 SW 산업 12조5000억원…"전년대비 4.3% 성장할 것"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 신SW 서비스가 성장 주도
기업들, "올해 SW 전망 좋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국내외 정보기술(IT)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SW)가 국내 IT 산업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진형)가 14일 발간한 '2016 소프트웨어 산업 전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보다 4.3% 성장한 1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 하드웨어(HW·휴대폰 제외) 시장이 마이너스(-) 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자체 실태조사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 등을 분석, 2016년 국내 IT시장은 HW 분야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SW 시장의 탄탄한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SW 시장 중 패키지 SW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대로 8.2% 신당한 4조300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IT서비스 부문은 시스템통합(SI) 수요 감소로 2.3% 성장에 그친 8조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금융, 통신, 유통 부문의 SW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제조부문은 산업침체 가 지속됨에 따라 SW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SW 분야도 신규 사업이 25% 이상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SW 시장을 이끄는 분야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클라우드컴퓨팅특별법의 영향으로 올해 클라우스 서비스 시장은 전년보다 2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 시장도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지능(IoT)시장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보고서는 인터넷 SW시장에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시장은 음식업, 숙박, 물류 등의 영역에서 교육, 의료서비스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출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 등 핀테크 사업이 확대되고, 게임SW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지속적으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기업들도 올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국내 1018개 SW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SW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SW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BSI)는 10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체감경기지수(88)보다 크게 호전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패키지SW와 IT서비스기업들은 2016년 경기를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게임SW와 인터넷SW기업은 매우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IT 영역의 성장률과 비중이 점차 하락하는 반면,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 모빌리티 등 제3의 플랫폼 관련 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국내 SW 산업도 전통적인 SI, 패키지 중심에서 신 SW서비스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의료, 금융, 에너지, 제조, 농업 등 전통산업과 SW융합 활성화를 통해 SW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핀테크, 로봇/드론, 자율주행/스마트카, O2O 등 SW기반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한 신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에 편중된 수출전략보다 주요국 상황에 맞는 다변화된 해외 진출 전략 모색하고 견실한 SW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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