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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역풍에 주저앉은 시장에서 기승부리는 '테마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우울한 실적 시즌 예고와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마주'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실적과 연관성 없이 단순 테마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테마주로 꼽힌 하이트론은 지난 6~7일 연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까지 이달에만 68.29% 올랐고 한솔아트원제지도 21.18% 상승하며 같은 기간 3%대 하락한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하이트론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교수의 아들이 하이트론 지분 21.47%를 보유한 것인 상승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한솔아트원제지도 대주주인 이상훈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면서 급등 중이다. 결국 안 의원이 지난달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후 신당을 창당한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북한 테마주'로 꼽히는 방산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빅텍은 25.80% 오른 2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코(16.46%), 포메탈(5.11%), 퍼스텍(2.89%) 등 방위산업체들 대부분도 같은날 동반상승했다.

이날에는 구제역 위기 단계가 주의로 격상되면서 관련주들이 백신 테마주로 묵여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제일바이오이-글 벳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19.91%, 14.41% 씩 오르고 있고 파루(10.14%), 중앙백신(5.83%), 대한뉴팜(4.79%)등도 5% 내외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급등에 대해 뚜렷한 호재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요즘 투자자들이 테마주로 돌파구를 찾는데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테마주의 특성상 대부분이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언제든 '선급등 후급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 다. 실제로 방산주가 급등한 바로 다음날인 7일 스페코(-10.44%),퍼스텍(-8.77%), 포메탈(-4.10%), 빅텍(-2.34%)은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을 반납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후 바로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절매 시기도 예측하기 어려워 피해는 오롯이 개인투자자들의 몫"이라고 조언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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