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설치···서울중앙지검 2차장 이정회·3차장 이동열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법무부는 6일 일선 지검 부장검사급인 고검검사급 검사 560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지난달 검사장급(대검검사급) 인사로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후 새 지휘부를 구성한 데 이어 중간 간부까지 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부는 전국 단위 대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 전담을 목적으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설치·운용하기로 했다. 폐지된 옛 대검 중앙수사부 역할을 이을 것으로 주목받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이끈 김기동 대전고검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1기)가 단장으로 내정됐다. 팀장에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으로 배속된 주영환 부장검사, 한동훈 부장검사를 1, 2팀장으로 내정했다. 방위사업비리 수사단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로 상설화돼 박찬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초대 부장을 맡는다.

올해 굵직한 선거 일정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공안수사를 총괄하며 업무가 집중될 2차장검사에는 이정회 수원지검 2차장검사(연수원 23기)가, 주요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는 이동열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연수원 22기)이 각각 임명됐다.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고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을,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정수봉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2·3·4부장에는 이원석 대검 수사지휘과장과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최성환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조재빈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김재옥 대검 공안1과장이, 공안2부장은 이성규 법무부 공안기획과장이 각각 맡는다.

법무부의 대변인, 검찰과장, 통일법무과장과 대검 정보통신과장, 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 일부 중간간부는 유임됐다.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대부분을 지방청에 배치해 ‘지방청 역량 강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여성·아동 등 취약자에 대한 범죄 대능 능력 강화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이어 대구·광주지검에 각각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신설되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 검사 2명을 증원해 로스쿨 출신 검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부정부패 척결 등 법무·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기 위한 진용을 완비하며, 동시에 4·13 총선에 대비한 공정 선거 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