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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中경제동향 강연 들어…"실험주의와 혁신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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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中경제동향 강연 들어…"실험주의와 혁신 배워야" 삼성 서초사옥 전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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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중국 경제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시장 현황을 파악했다. 이번 강연은 중국이 13차 5개년 경제계획을 발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향후 5년간 연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있다.

4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 정영록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부터 '중국 경제 동향 및 전망'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정 교수는 "세계 경제의 13~14%, 10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경제는 땅이 넓지만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돼 있다"며 "굉장히 많은 인구가 하나의 시장으로 포함돼 있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을 7500달러 정도로 보고 있지만, 해안가 대여섯개 거점도시에 있는 인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평균 1만달러가 넘는다"며 "상위소득자 5000만명의 소득은 8만달러로, 향후 13만달러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비결로는 '실험주의'와 '혁신'을 꼽았다. 중국은 성-지구-현-향-진 등으로 이어지는 행정단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장급인 현 책임자가 전국에 2800여명 정도 되는데, 현 책임자에게 큰 재량권이 있어 새로운 기업이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태동시킬 수 있다는 것.


정 교수는 "중국은 현 책임자들이 향, 진급 단위를 중심으로 기업의 비즈니스를 실험해보고, 이후 현급으로 확대 실시한다"며 "알리페이나 알리바바의 혁신이 가능했던 것도 실험을 무한대로 해 볼 수 있는 경제 운영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과잉투자, 소득격차 악화' 때문이 아니며, '신(新) 노멀(New Normal)'로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예전에는 성장률(Growth Rate)에만 집중했다면, 요즘에는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 기준도 혁신, 환경문제, 소득격차 등이 우선순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중국의 이런 실험정신과 혁신 실태를 알고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이런 점을 본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업들에게는 ▲책임자가 10년 이상 자리를 지키며 장기적으로 노력할 것 ▲상단식 기업경영은 지속불가능하다는 점 ▲의식주, 어른들의 놀이문화와 관련된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것 등을 주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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