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향후 노벨상에 도전할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를 양성하고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세계적 수준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합동의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다음으로 기초연구 성과를 핵심원천기술로 발전을 시켜서 기업이 활용하도록 연계시키는 성과확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 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연구ㆍ소재기술 발전방안 보고회' 겸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언제 어디서 대박이 터질지 모르는 기초연구와 소재기술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는 꾸준히 한 분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초연구는 연구자도 많고 세계 수준에 오른 분야도 다수 있지만 산업으로 활용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역사적으로도 우리 선조들은 동양 최초로 첨성대를 세웠고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과 측우기를 개발했지만 정작 경제사회 혁신을 이루는 데는 소홀했다는 교훈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초연구 분야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어디서 어떤 특성을 나올지 모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장기적이고 모험적인 투자를 해야 하지만 성과가 나오면 세상을 뒤바꿀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기초연구도 그 성과를 핵심원천기술로 삼아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는 우리 기초연구 수준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를 육성하며 기초연구 성과를 원천기술ㆍ미래 신산업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자문회의는 기초연구 발전방안과 소재기술 혁신방안을 마련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집중 토론 시간을 가졌다. 자문회의는 기초연구계 현장의견을 수렴해 ▶연구자 맞춤형 연구지원체계 확립 ▶신진 연구자 양성 ▶평가체계 혁신 ▶과학기술-사회 연계 강화 등 기초연구 4대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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