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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G 표준화, 삼성-LG의 엇갈린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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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단, 3GPP 표준화 회의서 다른 목소리
삼성·KT·SKT는 6GHz 이상 주파수로 조기 상용화 목표
LG, LTE가 오래갈수록 유리


[단독]5G 표준화, 삼성-LG의 엇갈린 셈법 ▲3GPP가 제시한 5G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로드맵(이미지=3G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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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9월17일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 알카텔루슨트, 노키아, 화웨이,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버라이즌, 애플, 인텔, 퀄컴 등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기업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랜(RAN)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워크숍은 12월 회의에 앞서 5G에 대한 각사의 비전과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로 5G 표준화의 첫단추를 꽤는 자리였다. 3GPP는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랜 스터디 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의 잠재적 규격과 주파수 대역을 정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 관련 업계가 '랜(RAN) 워크숍'에서 불협화음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대표단이라는 이름으로 '랜(RAN) 워크숍'에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출국전 5G포럼 주관으로 사전 모임을 갖고 한국의 입장을 조율했다. 일종의 작전회의였다.


5G포럼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이른 시일내에 5G도입을 위해 6기가헤르쯔(GHz) 이상 주파수를 이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회의가 시작하자 한국과 일본 대표단은 6GHz 이상 주파수를 이용해 5G를 구현할 것을 제안했다. 삼성전자와 일본의 NTT도코모가 대표주자로 나섰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LG전자의 입장은 달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5G를 구현하는데 6GHz 이상 주파수를 이용해야 하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 참석자는 "한 나라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것은 표준화 회의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다른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련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은 6GHz 이상 주파수를 1단계(2018년) 5G 표준화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시 5G 시범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6GHz 이상 대역은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는 주파수가 많아 5G 조기 상용화에 유리하다.


LG전자는 다른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4G LTE가 조금 더 오래 갈 수록 유리하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에 따르면 LG전자는 LTE/LTE-A 관련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020년 이전에 표준화를 완료해 5G를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며 "다만, 일부 기술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어 6GHz 이상 주파수를 이용한 연구 과제 기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한 "6GHz 이하 주파수를 이용한 연구과제에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유럽편에 선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유럽의 이동통신사들도 5G를 구현하기 위해 6GHz 이하의 주파수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LG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지지한 '6GHz 이상 채널 모델링 연구 과제'는 이날 회의에서 승인됐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ITU-R)은 지난 6월 5G의 명칭을 'IMT-2020'으로 정하고 최대 20기가비피에스(Gbpsㆍ1초당 20기기비트의 데이터를 전송)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5G가 상용화되면 기지국내 사용자들은 100Mbps 이상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는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0초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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