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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누적생산 100만대 달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이 5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누적생산 100만대 기록을 달성했다.


9일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와 최동열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수출용 9만7000대 등 총 99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한 데 이어 이번 달에 처음으로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4년9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최근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위축과 환율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며 이 같은 위업을 이뤄내 그 의미를 크다고 현대차는 자평했다.

연면적 약 200만㎡(60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산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쏠라리스와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100만번째로 생산된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 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해 대용량 워셔액 탱크,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 현지 맞춤형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상품성에 힘입어 쏠라리스는 매년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1만4644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되는 등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쏠라리스는 올해 들어 8월까지 7만4534대가 판매돼 현지 업체인 라다의 그란타(8만1748대)에 이어 러시아 전체 2위를 기록했고, 프라이드는 누적 판매 6만828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역발상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 및 판매, 브랜드,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체질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 시장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경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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