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산 디젤차도 배출가스 검사한다는데…현대기아차는?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디젤 차량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면서 국산 디젤 차량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가 폭스바겐 차량에 이어 국산 디젤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 방침을 밝혀 연비조작 파문의 불똥이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국산차로 옮겨 붙는 건 아닌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환경부는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폭스바겐 차량에 이어 현대기아차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디젤 차량에 대한 조사를 12월부터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유로5, 유로6 인증을 받은 디젤 차량에 대해 인증 시험과 실도로 주행, 임의설정 확인 검사를 한다는 게 환경부의 방침이다.

국산 디젤차도 배출가스 검사한다는데…현대기아차는? 현대자동차 i20
AD

최근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 회사들도 디젤 차량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대표 중형 세단인 쏘나타에 디젤 모델을 추가했고 기아차도 신형 K5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한국GM도 8월 출시한 트렉스 디젤 모델 효과를 보고 있다. 디젤 모델이 본격적으로 팔리면서 트랙스는 지난달에 1420대를 판매해 2013년 2월 국내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사태에서 보듯 조작 사실이 확인되면 리콜에 그치지 않고 판매 정지와 기업 이미지 훼손, 소비자의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내야 할 벌금(최대 180억 달러)과 리콜 비용(최대 200억 달러) 등을 합한 금액이 최대 55조 원에 달한다.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손해배상소송도 이어지고 있어 폭스바겐이 물어내야 할 돈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독일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자동차연맹 아데아체(ADAC)의 측정 결과를 인용해 "유럽에 팔리는 상당수 디젤 차량이 주행 중 질소산화물(NOx)을 유럽연합(EU) 기준 허용치보다 10배 이상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i-20와 피아트 500x 1.6, 시트로앵 DS5 하이브리드 4 등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허용치의 6배가 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데아체가 이번 조사에서 적용한 WLTC 방식은 EU 현행 방식(NEDC)보다 실제 주행 상황에 가까워 오는 2017년부터 EU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유럽의 제반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시작되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그 파장이 어느 정도 일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하지만 환경 테스트를 받을 때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설계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기 때문에 환경부의 국산 디젤차 조사 방침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람도 평지를 걸을 때와 등산할 때 호흡이 달라지듯이 차도 환경 테스트를 받을 때와 실제 주행에서 나오는 배출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은 조사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스트 받을 때와 실제 주행에서 나오는 배출가스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그 차이가 폭스바겐처럼 당국과 소비자를 속일 목적으로 의도적인 행위에 의해서 발생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파장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