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위한 하나의 전략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정부가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개발에 9년 동안 총 1415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앞으로 9년 동안 1415억 원을 투입해 기후변화대응과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화학 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선정(주관기관 서강대)하고 본격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은 탄소 1개로 이뤄진 가스-세일가스(CH4)와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CO, CH4)-를 활용해 다양한 기초 화학소재 및 수송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CO, CH4)를 활용하면 석유 수입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고 화학 산업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기업의 원천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이에 정부가 나섰다. 국내 제철소, 석유화학 시설 등에서 CO 가스는 연간 1680만 톤이 발생하는데 이를 응용하면 가솔린 30% 대체가 가능하다.
미래부는 C1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역할과 기능을 '기술프론티어'에서 '창조경제 프론티어'로 강화했다. 사업단 산하에 수요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초기 단계부터 기술기획, 평가 등에 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일섭 미래부 원천기술개발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1가스 리파이너리, 인공광합성, 바이오메스, 이산화탄소 전환 등 개별 기술개발 전략의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탄소자원화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며 "연구개발(R&D) 투자의 가시적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출연연과 산업체의 실질적 연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석유 의존도를 완화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세일가스 활용기술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13년 1500억 원을 지원했고 유럽은 80조 원 규모의 연구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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