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는 2016년 중소기업청 예산이 본 예산 기준으로 사상 처음 8조원을 넘어섰다. 벤처 활성화를 통한 성장사다리 구축과 소상공인 창업 기금 관련 예산을 상당 폭 늘린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7조 8860억원보다 2.2% 증가(1749억원)한 8조 60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예산은 중소기업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창업 벤처, 수출 판로, 인력 등 주요 분야 예산을 금년 대비 585억원 확대했다.
기금의 경우 중소기업창업및진흥기금이 2112억원 증액된 4조2000억원,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은 전년보다 소폭 증액(158억원)된 2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번 예산 규모는 지난 1996년 중소기업청이 개청한 이후 본 예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추경예산까지 감안해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추가 편성된 11조9000억원, 메르스 대응을 위해 증액돼 9조3000억원 편성된 올해에 이어 세번째다.
부문별로는 기술창업이 결합된 TIPS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전년보다 60억원 늘어난 425억원이 책정됐다. 창업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본 글로벌 창업활성화 프로그램에 12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고, 내년 신설되는 창업2~5년차 전용 프로그램에 100억원이 투입된다.
소상공인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자금도 5조1000억원으로 올해 4조5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다. 특히 창업이후 유망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성장기반자금과 재도약지원자금 확대를 위해 지난해보다 5000억원 정도 늘어난 3조5100억원이 투입된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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