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피해사례 발표회서 특허·게임 도용 의혹제기
LGU+·네이버라인 "사실 아니다" 반박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이 중소기업 기술 탈취ㆍ편취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양사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7일 오전 중소기업 '서오텔레콤'과 '모비아트'는 국회 본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중소기업 피해사례 발표회'를 갖고 각각 LG유플러스와 네이버라인의 게임ㆍ특허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서오텔레콤은 자사가 건네준 특허기술과 동일한 제품을 LG유플러스가 제조ㆍ판매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비상호출 처리장치와 그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특허를 기반으로 당시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측에 사업을 제안했다. 이후 LG측에 이를 그대로 모방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서오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04년 4월 LG텔레콤을 검찰에 고소하고, 2011년에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대법원)한 바 있다.
서오텔레콤의 주장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LG유플러스 기술은)서오텔레콤 기술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법원ㆍ특허심판원ㆍ검찰 등에서 특허침해가 없었다고 이미 결론이 난 사항으로, (서오텔레콤의)일방적 주장으로 오히려 이미지 훼손 당하는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네이버라인은 국내 영세 게임제작사인 모비아트의 게임 도용 의혹을 받고있다. 모비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3년4월 자사의 '쉐이크팝콘'이라는 게임 제휴를 네이버라이측에 제안, 기획서와 설치파일(APK)을 모두 넘겼지만 같은해 6월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거절당했다.
이후 8개월이 지난 2014년1월 라인이 '디즈니츠무츠무'라는 이름으로 이 게임을 일본에서 출시했다고 이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라인측은 "모비아트에게 해당 게임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제안받기 전에 NHN플레이아트가 내부에서 이미 초기버전을 제작한 상태였다"며 "그 전부터 디즈니 캐릭터 라이센스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한 게임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이 주최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중소기업 ▲비이소프트 ▲모비아트 ▲서오텔레콤 ▲다스 등이 참석해 사례를 발표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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