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마리 해양생물들의 대이동

63씨월드 1만8천여마리 일산, 제주, 여수로 이사. 2016년 7월 다시 여의도로

63씨월드 수족관 모습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1만 8000마리 해양생물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국내 최초의 수족관 63씨월드가 전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거주어(漁)들이 여수ㆍ제주ㆍ일산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63씨월드의 생물 총합이 200여종 1만 8000 마리에 달하기 때문에 1일부터 10일까지 장장 열흘간의 운송기간을 거친다.

63씨월드를 떠나는 동물들의 이력도 특이하다. 63씨월드 근속연수로는 임원급인 피라루크(전장 2m), 최고의 애교쟁이 캘리포니아 물개, 바이칼 물범 등이다. 물론 바다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투스팟 스내퍼(퉁돔류ㆍ1m)등과 인도네시아, 하와이등 세계 각국의 바다에 살고 있는 화려한 열대어종들이 포함된다.

이동은 첩보작전과 맞먹는다. 모든 생물들은 생명을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옮긴다는 생명보호 수칙을 따른다. 대형 포유류 종은 개별 사육칸으로 분류해 특수 무진동 차량으로 이송, 이동간 전담 아쿠아리스트로부터 개별 보호를 받는다. 어류는 특수 제작된 임시 대형수조를 통해 육로와 배편으로 이동된다.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해양생물의 이동이라는 의미 외에도 아쿠아리움 운영 노하우의 전수라는 측면에서도 주목 받는다. 생물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아쿠아리움인 63씨월드의 물적, 인적 핵심노하우를 여수ㆍ제주ㆍ일산에서 운영중인 아쿠아리움으로 이전해 종 보전 활동과 해양생물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