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표준시를 변경하면서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남북 연락사무소 운영시간을 협의해 조정할 것을 북측에 요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우리 측이 어제(17일) 오전 9시 남북 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측이 이에 응답하지 않다가 30분 뒤인 오전 9시30분께 개시통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북측이 이때 "바뀐 표준시에 맞춰 남북 연락사무소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매일 오전 9시에 통신선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개시통화를 주고 받는데 북한측이 표준시 변경에 따라 업무시간을 30분 늦추면서 개시통화 확인에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남북은 1992년 5월 남북 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합의서 5조에따라 연락사무소의 운영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하고 쌍방이 협의해 운영날짜와 시간을 조정해왔다.
이날 오후 업무 마감을 위해 우리측은 오후 4시께 북측에 연락했지만 북측은 이번에도 북측 기준으로 오후 4시, 우리 시간 기준으로 오후 4시30분에 업무를 종료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은 연락사무소 운영시간은 상호 협의를 통해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임을 전달하고 업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시간 오후 4시30분에 북측이 업무 마감 통화를 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앞으로도 자기 표준시 고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합의 없이는 남북 연락 업무에 차질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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