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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인앱결제 때 '카카오페이' 왜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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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결제 때 자사 결제 모듈만 강제해 이용자도 불편
무료 앱도 인앱결제 매출 30%를 수수료로 부과
다른 결제모듈 사용할 경우 앱마켓에서 퇴출

아이폰 인앱결제 때 '카카오페이' 왜 안되지 애플의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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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의 인앱 결제ㆍ수수료 정책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서비스에 대해 자사의 결제모델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거래된 콘텐츠 매출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실물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모두 애플의 결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게임 아이템, 음원, 웹툰, 유료 이모티콘, 책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거나, 무료 앱 내에서 결제할 경우 반드시 애플이 만든 결제모듈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이 규정을 어기고 외부 결제모델을 사용할 경우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다.애플 결제가 지원하는 신용ㆍ직불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비씨에서 발행한 카드로, 해당 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국내 이용자들은 결제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아이폰 이용자가 다음카카오의 콘텐츠 서비스 '카카오페이지'에서 책, 웹툰, 웹소설 등을 구매할 때도 카카오페이나 휴대폰 소액결제는 불가능하다.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다른 결제방식을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애플 정책상 다른 결제모듈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것은 다음카카오 뿐 아니라 다른 콘텐츠 서비스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 음원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외부결제 모듈을 연동할 경우 앱스토어 자체에서 퇴출당할 수 있어 아이폰에서는 무조건 인앱결제만 제공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이같은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료 앱 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확인하고 수수료를 징수하기 위해서다. 플랫폼을 제공한 애플 몫을 챙기고, 앱스토어 서비스 유지를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애플은 앱을 무료로 출시한 뒤 콘텐츠를 판매해 얻는 수익을 업체가 독점하는 것을 '무임승차'로 보고 있다.


반면 앱 개발사들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놓은 콘텐츠에 대해 30%씩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모자라 자사의 결제모듈만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사업자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끼워팔기'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인터넷 사업자들은 애플이나 구글이 제공하는 1차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결국 그들의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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