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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일만에 출소' 최태원 SK 회장, 경영복귀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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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구속 926일 만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특별사면과 함께 특별복권도 이뤄져 언제라도 경영에 나설 수 있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경영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공장에 집무실도 마련했다. 2012년 마련한 공용집무실을 그대로 사용키로 한 것이다.

'926일만에 출소' 최태원 SK 회장, 경영복귀 시점은 ▲14일 광복절특사로 926일만에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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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0시5분을 기해 의정부 교도소에서 나온 최 회장은 구체적인 경영복귀 시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백이 길어 파악이 좀 덜 돼 있다"며 "시간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당분간은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오랜 수감생활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SK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경영복귀 시점이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달 초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속한 투자결정과, 새로운 비전 제시·실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가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에너지·통신·반도체' 사업은 SK의 주력 사업들이지만 모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를 헤쳐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1조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저유가 흐름 속에서 국제 유가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SK텔레콤은 경쟁 과잉 속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시장 선점과 신규 플랫폼 개발에 난항을 빚고 있다. 2013년 3조원대, 지난해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실상 SK를 먹여 살린 SK하이닉스 역시 차세대 반도체 양산 등 신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달 26일 경기도 화성 선영에서 있을 최종현 선대회장의 17주기 기일에 참석한 후 공식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첫 현장 방문지로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이 꼽힌다. 이 자리에서 통큰 투자의지와 새로운 SK의 비전을 밝히지 않겠냐는 것.


투자금액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SK하이닉스가 제일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너지 분야인 SK이노베이션은 해외자원 개발, M&A 등 글로벌 사업 측면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5세대 이동통신시장 선점, 사물인터넷 사업 등에 필요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에 대한 등기이사는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 비등기 이사였던 최 회장은 합병 이후 자연스럽게 SK주식회사 비등기 임원이 돼 지분구조상 언제든지 등기이사가 될 수 있다.


한편 출소 당시 최 회장이 의정부 교도소에서 성경책을 들고 나오는 등 독실한 신앙인으로 변신한 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출소한 최 회장은 상의 왼쪽 옷깃에 SK그룹 배지를 달고 왼손엔 성경책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재계 총수로는 역대 최장기간인 2년 7개월 간 수차례 성경을 통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 존경한 인물로 꼽아온 개신교 원로이자 극동방송 회장인 김장환 목사는 가끔 면회를 와서 그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속인 성향이 강했던 김원홍 전 SK 고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과정에서 신앙심이 더욱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2013년 횡령 사건에 대한 항소심 재판 때 "제 신앙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기도드린다"며 신앙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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