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외 위험이 확대되지 않는 한 금리동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 금리인하 이후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에 이어 정부의 추경편성이 집행됨에 따라 당분간 정책공조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한은은 한국경제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 이후 속보치가 예상경로에 부합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하반기에 전기 대비 1%대 성장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해 이 같은 판단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금리동결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 여건에 따라 한국은행 통화정책 기조가 변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이 기준환율, 시장환율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높이고 있는데 이것이 어떠한 영향을 것인지,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등 대외 여건에 따라 한국은행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대외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예상 경로대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낮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금리인하를 노린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내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수익률은 급락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추격매수보다는 다시 금리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투자대안으로 물가채 비중확대는 지속적으로 권고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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