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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 격호派·동빈派 모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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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 격호派·동빈派 모두 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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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확전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총수일가 가신(家臣)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의 가신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오래전부터 보좌해온 원조 가신그룹과 신동빈 회장의 측근인 신진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가신그룹과 신진그룹은 그룹의 현안이 있을 때마다 경험과 젊음의 조화를 통해 호흡을 맞춰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간 갈등이 불거짐에 따라 향후 이들 그룹이 어떤 행보를 걸을 지도 주목된다.

가신그룹 좌장격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다. 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그는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이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7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가 2011년 그룹 전문경영인으로 처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당시 신격호 회장이 총괄회장으로, 신동빈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2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맡았던 정책본부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격호ㆍ신동빈 부자 모두에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언급을 삼가해 왔지만 최근 신 총괄회장이 이 부회장 등 그룹 임원들의 집무실 출입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총수일가와의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에서 '포스트 이인원'으로 분류된다. 서울대 화공과 출신으로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으며 신동빈 부회장이 1990년 상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을때 부장을 맡으며 신 회장과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신 회장이 그룹 기조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같이 이동해 기조실 국제부 부장, 정책본부 국제실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11년 롯데쇼핑 사장, 지난해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화재, 동양카드, 우리홈쇼핑, 두산주류, 하이마트, KT렌탈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석상에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지난해부터 경제부총리 간담회와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등 대외 행사와 그룹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황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시했다고 신동주 전 회장측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임원 해임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신그룹의 쌍두마차인 이른바 '소ㆍ노 투톱' 중 한명인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이번 분쟁에서 한발 비껴나 있다.


노 대표는 모두 '형제의 난'에 대해서는 외부전화를 일절 받지 않을 뿐더러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제2롯데월드 조기안착에 매진하고 있다.


소진세 그룹 대외협력단장은 그룹의 입으로써 신 회장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하면서 개인적인 의견개진은 자제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구고 9회 동기 동창으로 각각 고려대(행정학과)와 연세대(경영학과)를 나와 롯데그룹에서 비슷한 길을 밟고 고참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총수일가는 물론이고 이들을 보좌해온 측근그룹과 경영진의 역할론도 부각될 것"이라면서 "경영권분쟁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고 복마전 양상을 띠며 장기화될 경우 그룹 전반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분쟁 이후에도 인사태풍 등 상당한 후폭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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