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GS홈쇼핑이 '어닝쇼크' 수준의 지난 2분기 실적을 딛고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오전 9시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5%(2000원)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홈쇼핑업체 중 가장 먼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은 어닝쇼크에도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28일 GS홈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취급액과 영업이익이 8713억원, 231억원이라고 밝혔다. 취급액은 전년과 견줘 2.3%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35.8%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일찌감치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 전인 5월 초만 해도 GS홈쇼핑 주가는 25만원대로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된 6월 중순(11일)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8일 종가는 19만원이었다.
이처럼 메르스와 백수오 사태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홈쇼핑주 전체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더구나 GS홈쇼핑의 영업실적을 분석해 보면 3,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백수오 관련 보상액(약 30억원)과 마케팅 비용 등 판관 비율이 높아진 데다 모바일쇼핑을 제외한 전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쇼핑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던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취급액이 예전만 못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채널별 취급액을 따져보면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반면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 취급액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 28% 하락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이때를 '매수'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실적은 소폭이지만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반전할 전망"이라며 "실적의 저점 통과와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배당수익률 4.0%)로서의 매력 제고 등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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