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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주인" 등 北, 대통령 실명 비난 왜 계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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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주인" 등 北, 대통령 실명 비난 왜 계속하나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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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의 대남 비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직간접적으로 겨냥한 비난 발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3에도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보도에서 우리 국정원의 해킹 의혹과 관련해 "파쇼독재의 도구이며 동족대결과 테러, 음모의 소굴인 괴뢰정보원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괴뢰정보원의 불법해킹사건의 주범은 다름아닌 '박근혜'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이보다 더 험한 실명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북한 매체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았다.

실제 최근 통일연구원이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조선중앙통신의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비난은 총 152건이었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는 64건, 2014년에 69건이었으며 올해 5월까지는 19건이었다. 이중 박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경우는 총 95건으로 전체 비난 발언의 62.5%에 달했다. 나머지는 박 대통령의 실명 대신 '박○○', '안주인', '안방주인' 등으로 박 대통령을 간접 지칭하며 비난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가장 많이 거론한 때는 2013년 10월과 2014년 5월이었다. 이 시기는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포기 촉구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한 때로 북한은 즉각적인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


또 통일연구원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는 때는 그들의 체제 정통성 문제와 관련된 때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비난건수 150건에서 중복되는 비난을 포함해 총 330회 중 북한 체제나 최고 존엄, 대북 전단 살포 등 북한의 정통성과 관련된 것이 66회로 2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44회, 대남 체제비판 34회, 북한 핵 문제 33회, 한미 동맹 31회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자신들의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는 등 민감하게 반발하면서 정작 우리 최고 지도자에게 대한 실명 비난을 일삼는 것은 대통령이나 청와대를 직접 겨낭한 비난이 가장 직접적인고 강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남한 정권에 대한 비난을 보도함으로써 북한 내부 체제 결속과 함께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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